2018 SNSB 현장스케치(1)

2018/06/05
“영어권 친구들과 당당히 실력을 겨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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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윤선생 본사에서 열린 2018 NSB(National Spelling Bee, 이하 NSB) 대회를 기억하시나요? 이날 선발된 홍승아, 김경동 두 한국대표가 2018 SNSB(Scripps National Spelling Bee, 이하 SNSB)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를 방문했는데요. 일주일 동안 진행된 대회 소식을 윤스기자가 생생하게 전해드릴게요!

 

 

5월 27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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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인천공항 / (우)워싱턴 델러스공항

 

윤선생 회원들의 친구, 베플리도 매년 이맘때면 한국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장을 가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윤스기자와 함께 인천공항에서 워싱턴 델러스 공항까지 13시간을 날아 왔습니다. 장시간 비행 탓인지 얼굴이 부어서 더 커진 느낌이네요! ^^

올해 대회는 주최측인 스크립스사에서 RSVBee라는 제도를 처음으로 시행하면서 기존 참가자의 두 배에 가까운 총 515명의 스펠러가 출전했는데요. 이 제도에 대해 주최측에 질문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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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ge Kimble (Executive Director)

Q. RSVBee란?

기존에는 미국 내 지역 예선(또는 이외 국가별 예선)을 거쳐 해당 지역 대표로 선발된 스펠러에게만 출전권을 주었다면, RSVBee는 과거 SNSB 출전경험이 있으면서 나이제한에 걸리지 않는 스펠러이거나 지역 대표는 아니지만 학교대표로 선발된 스펠러에게도 참가 기회를 주는 제도에요. 단, 참가비는 스폰서가 아닌 개인이 부담합니다.

 

Q. RSVBee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기존 제도에 대해 지역별 편차가 심하다는 이유로 일부 스폰서들이 이의를 제기했어요. 예를 들어 학교가 많은 지역은 실력 있는 아이도 선발되지 못하고, 학교 수가 적은 지역은 실력이 다소 부족해도 대표로 선발되는 경우가 있어서 이에 대한 방안으로 처음 시행하게 됐습니다. 즉, 보다 많은 기회를 부여하기 위함이라고 이해하면 쉬울 것 같아요.

 

 

 

 

5월 29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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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시험은 29일(화)부터 시작됐어요. 아침 8시부터 필기시험을 치르기 위해 스펠러들이 하나 둘씩 대회장으로 들어오네요.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스태프들이 입구에 서서 하이파이브도 하고 파이팅도 외쳐줍니다. 한국대표 홍승아 양과 김경동 군도 모습도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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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승아 양과 경동 군.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달라고 윤스기자도 맘속으로 간절히 기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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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바로 이어진 예선 2라운드. 올해는 출전자가 500명이 넘는 만큼 5개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했는데요. 승아 양(374번)과 경동 군(349번)은 모두 4그룹이었어요. 관중석에서 카메라를 부여 잡고 떨고 있는 윤스기자와 베플리에 비해 승아 양과 경동 군은 너무나 침착한 모습으로 본인 차례를 기다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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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번호가 빠른 경동 군이 먼저 출제자 앞에 섭니다. 김 군에게는 《sillographer(풍자작가)》라는 문제가 주어졌네요. 경동 군은 철자 중 ‘l’ 하나를 빠뜨린 ‘silographer’라고 답을 해서 아쉽게도 3라운드 진출의 기회를 놓쳤어요. 우리말 뜻도 생소한 단어인데, 첫 번째 예선부터 이런 수준의 단어가 출제된다는 게 정말 놀라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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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승아 양이 무대 앞으로 나오네요. 승아 양에게는 《potto(포토, 서아프리카산 원숭이)》라는 단어가 출제됐어요. 베플리는 ‘photo’(사진)라는 줄 알고 쉬운 단어라 신났는데, 역시나 베플리가 아는 그 단어가 아니었어요. 그래도 승아 양은 침착하고 정확하게 철자를 말하며 “Correct”를 받아냅니다. 3라운드 진출이 확정된 기쁜 순간이었어요!

 

 

 

5월 30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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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3라운드는 이튿날인 30일(수)에 열렸어요. 2라운드에서 탈락한 67명을 제외하고 448명이 무대에 올랐는데, 우리의 승아 양도 3라운드 무대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냈어요. 3라운드에서도 홍 양은 《heliosis(일사병)》의 철자를 정확히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답니다.

 

“사실 ‘heliosis’는 모르는 단어였는데,
출제자에게 의미를 물어봤더니 ‘태양’과 ‘병’을 언급하더라고요.

태양이라는 뜻의 ‘heli’와 과정•상태 등을 나타내는 접미사 –osis를 결합해서
‘heliosis’를 유추했고, 맞혀서 너무 기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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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결선 진출자를 발표했어요. 2,3라운드 통과자 중 필기시험 점수가 높은 상위 41명이 결선에 진출하게 됐는데, 아쉽게도 승아 양은 여기에 들지는 못했답니다. 그래도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해서 윤스기자는 정말 뿌듯했어요!

 

 

 

5월 3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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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최종 챔피언을 가리는 결선이 시작됐어요. 윤스기자도 베플리와 함께 떨리는 마음을 안고 대회장 한 켠에 자리를 잡았어요. 과연 어떤 친구가 2018 SNSB 대회의 챔피언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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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스펠러들의 다양한 제스처가 눈길을 끌었어요. 키보드 자판을 치듯 손가락으로 스펠링을 되새기는 동작부터 두 손을 꼭 부여잡은 간절한 모습까지 각양각색.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손가락으로 스펠링을 써보는 동작이 가장 많았는데요. 손바닥, 팔뚝, 패찰 등 본인이 가장 편한 곳에 스펠링을 적어보며 침착하게 문제를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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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이곳 아이들은 친구가 탈락하면 모두 일어나서 박수와 포옹으로 격려해주고, 하이파이브도 해줍니다. 상대를 경쟁자로 생각하기 보다 함께 가는 친구로 여기는 모습이 우리나라와는 사뭇 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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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챔피언의 영광은 칼틱 네마니(Karthik Nemmani)에게 돌아갔어요. 칼틱 네마니는 17라운드까지 놀라운 집중력을 유지하며 주어진 모든 단어의 철자를 정확하게 대답했는데요. 마지막으로 출제된 18라운드 챔피언 단어 《koinonia (그리스도교의 공동체)》까지 완벽하게 맞히면서 91번째 챔피언이 되는 영예를 안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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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thik Nemmani (칼틱 네마니 / 2018 SNSB 챔피언)

 

“단어의 패턴이나 어원을 중심으로 공부했고,
그런 방식이 문제를 풀어가는데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됐어요.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국 친구들도 계속 인내하고 꾸준히 공부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m-180605-15Dr. Jacques A. Bailly (Pronouncer)

 

Q. 학생들에게 영어 단어 공부법에 대해 조언한다면?

단어 자체를 즐기면서 공부하길 바랍니다. 그러려면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의 단어와 연관시키는 게 좋은데요. 예를 들어 음식을 좋아하면 음식에 대한 단어를 가지고 공부하세요. 이 경우 흥미를 증진시킬 수 있지요. 여기에 더해, 늘 강조했던 것처럼 어원에 따른 패턴을 익혀서 공부하길 적극 권합니다.

 

Q. 스펠링비에 출제되는 단어는 평소에 사용할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

단순히 어려운 단어를 알게 되는 것 보다는 언어의 구조를 분석한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어원을 가지고 학습하면 처음 접하는 단어도 유추할 수 있는 능력이 키워지는데요. 예를 들어, 의학용어처럼 어려운 단어도 이 같은 패턴으로 학습하면 그 뜻을 유추해낼 수 있어요.

 

Q. SNSB에 출전하는 한국대표의 실력은 어떻게 평가하나?

출전 자체가 놀라운 일입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이곳 스펠러들보다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경우를 실제로 많이 봤어요. 특히, 홍승아 양은 해외 연수 경험이 전혀 없다고 들었는데, 대단한 케이스라고 봅니다.

 

영어가 모국어인 미국 친구들과 같은 무대에서 당당하게 실력을 겨룬 한국대표 홍승아 양과 김경동 군. 이들이 더할 나위 없이 자랑스러웠던 윤스기자가 이상 워싱턴에서 전해 드립니다.

 

 

▼(클릭) 2018 SNSB 현장스케치 2탄 – 대회장 밖 에피스드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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