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카 세뱃돈은 얼마나 줘야 할까요?” 적정 세뱃돈을 알아봅시다

2019/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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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즐거운 설. 그러나 어른들은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습니다. 바로 자녀와 조카들에게 줘야 할 세뱃돈 때문입니다. 많이 주자니 부담스럽고, 적게 주자니 왠지 미안한 세뱃돈. 얼마나 줘야 주는 사람과 받는 아이들 모두 만족스러울까요? 설을 하루 앞두고, 윤스기자가 적정한 세뱃돈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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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배(歲拜)’란 어르신이 무사히 한 해를 넘기고 새해를 맞은 것을 기념하여 문안을 드리는 풍습입니다. 이렇게 세배를 드리는 것에 대한 대가로 돈을 건네는 세뱃돈 문화는 중국 송나라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결혼하지 않은 자녀가 세배를 올리면 ‘홍바오’(紅包)라고 불리는 붉은 봉투에 넣어 건네며 자녀의 행운을 빌어주었다고 해요.

 

이러한 세뱃돈 문화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정착한 것은 1960년대 후반부터였다고 하는데요. 이전까지는 곶감이나 대추 등 음식으로 대신했지만, 60년대 이후 경제가 성장하면서 100원 지폐가 세뱃돈으로 많이 사용되기 시작됐다고 합니다. 이후 신권이 등장할 때마다 세뱃돈의 단위도 함께 올랐는데요. 2009년, 5만원권 지폐가 생긴 후에는 5만원을 세뱃돈으로 건네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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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경제가 발전하고 설날 세뱃돈에 대한 아이들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어른들의 부담도 함께 늘어나게 됐는데요. 이 시기만 되면 인터넷 커뮤니티 곳곳에서 적정 세뱃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 세뱃돈, 얼마를 주는 것이 좋을까요?

 

이와 관련해 최근 취업 포털 사이트 잡코리아와 알바몬에서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참고해볼 만합니다. 설 예상 경비에 대해 물은 이 설문조사에서 성인남녀 10명 중 9명은 ‘세뱃돈을 꼭 줘야한다’고 답했으며, 설날 예상 경비의 44% 가량을 세뱃돈으로 지출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세뱃돈은 얼마를 주는 것이 좋을까요?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에게는 ‘1만원을 줘야한다’ 48.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3만원’과 ‘5천원’이 각각 11.8%로 공동 2위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중고등학생의 경우 ‘5만원’이 36.9%로 가장 높았으며, ‘3만원’ 28.5%로 그 뒤를 따랐습니다. 대학생의 경우 ‘5만원’이 37.2%로 가장 많았고, ‘10만원’이 31.0%로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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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른 기관이 실시한 설문에서는 “초등학생의 적정한 세뱃돈은 얼마일까요?”라는 질문에 세뱃돈을 주는 어른은 평균 ‘2만원’이라 대답한 반면 받는 초등학생들은 평균 ‘3만 6천원’으로 답했다고 해요. 이러한 괴리(?) 때문에, 나름 성의를 다했음에도 아이들이 실망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곤 하죠.

 

이런 상황을 두고 “세뱃돈의 의미가 변질되었다”며 안타까워하는 분들도 많다고 해요. 그러나 무작정 지출을 줄인다고 해서 세뱃돈 본연의 의미가 되살아나느냐고 물으면,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금액보다는 ‘전달 방법’을 고민해보는 어떨까요? 가령 올 한 해 아이가 들으면 좋을 덕담을 메시지에 정성껏 담아 전하거나, 아이들의 성향이나 상황을 헤아려 마련한 특별한 선물과 함께 전하는 식으로 말이죠. 세뱃돈에 담긴 행운은 금액의 크기가 아니라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니까요. 이상 윤스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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