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육아에서 인내심 교육을 배우다!

2017/05/12
프랑스 아이들은 왜 떼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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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프랑스 육아’라는 말이 부모님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평균 자녀수 2.1명, 유럽 출산율 1위 국가인데요.

프랑스에 여행을 다녀온 이들은 하나같이 프랑스 아이들의 예의 바르고 점잖은 태도에 놀라곤 합니다. 많은 나라에서 ‘노키즈 존’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을 만큼 공공장소에서 떼를 쓰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흔히 볼 수 있지만, 프랑스 아이들은 얌전히 앉아 코스요리를 먹고, 부모님의 말에 순종적으로 행동하지요.

과연 프랑스 부모들은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키는 것일까요? 엄마와 아이가 모두 행복해지는 방법, 그 해답을 프랑스 육아에서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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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프랑스 부모는 신생아를 혼자 재우는 것부터 시작해 엄격하고 단호한 육아법으로 유명합니다. 신생아를 혼자 재우는 것은 자립심을 기르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부의 시간과 엄마의 독립적인 삶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인데요.

프랑스 부모들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면 바로 아기 방을 따로 준비합니다. 빠르면 생 후 몇 주부터 아이를 혼자 재우고, 밤에 아이가 깨 울면 부부가 번갈아 아이에게 가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우유를 주는 등의 공동육아가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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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하지 않는다

프랑스 부모는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쉽게 가지지 않습니다.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적다고, 남의 손에 아이를 맡긴다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해주지 못한다고 죄책감을 느끼는 우리나라의 워킹맘과는 사뭇 다른 모습인데요.

엄마도 부족할 수 있음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엄마 역할뿐만 아니라 아내, 친구, 직장인으로서의 역할이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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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다 가질 수 없다’는 것을 가르친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기 때문에 프랑스 아이들의 유아기는 ‘끝없는 기다림의 시기’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대화를 마칠 때까지, 엄마가 하던 일을 끝낼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는 훈련을 영유아기부터 자연스럽게 받게 됩니다.

원하는 것을 모두 다 얻으며 자란 아이는 거절의 말에 쉽게 당황하지만, 어릴 때부터 인내심 훈련을 받은 프랑스 아이들은 ‘안 돼!’라는 말에도 좌절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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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의견을 존중한다

프랑스 부모들은 자신들은 아이의 인생의 조력자일 뿐 대신 살아주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행동으로 실천합니다.

프랑스 부모는 아이에게 ‘sage 샤쥬(현명해라)’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요. 이는 프랑스식 육아인 ‘cadre 카드르(틀)’의 핵심 개념입니다. (카드르는 매우 엄격한 규칙이 존재하고, 부모가 그것을 매우 강하게 통제한다는 뜻입니다.)

‘sage’라는 말은 미국 부모가 흔히 말하는 ‘be good(착하게 행동해라)’과는 다른 의미인데요. 누군가의 집에 방문했을 때 ‘be good’이라는 말은 아이를 정해진 시간 동안 길들여진 행동을 하게 만들지만, ‘sage’라는 말은 아이로 하여금 ‘올바른 판단력을 발휘하고 다른 이를 존중하라’는 가르침을 주기 위한 말입니다. 아이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현명해지라는 의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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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 대한 배려와 예의를 중시한다

프랑스 부모는 아이를 ‘enfant roi 앙팡루아’로 만드는 것을 최악의 육아방식이라 여깁니다. ‘앙팡루아’는 ‘왕 아이’라는 뜻으로, 지속적으로 부모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가족 안에서 왕처럼 군림하는 아이를 뜻하는데요.

흔히 미국식 육아에서 아이를 혼내는 것이 ‘아이의 기를 꺾고 창의성을 깎아 내리는 일’이라 걱정하는 것과 달리, 프랑스 육아에서는 가족 모두가 아이를 중심으로 생활할 경우 아이가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고 믿습니다. 제멋대로 자란 아이는 스스로 자제력 부족으로 인해 고통 받게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프랑스 부모의 기본적인 육아 철학입니다.

 

※참고문헌:
파멜라 드러커맨. 『프랑스 아이처럼』. 북하이브. 2013.
안니카 외레스. 『아이를 낳아도 행복한 프랑스 육아』. 북폴리오.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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